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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사용자 그룹 (NT, NF)/지식추구자 (NT기질)

프로메테우스적 기질 NT기질




프로메테우스적 기질 NT (N-직관, T-사고)

 

NT 기질을 지닌 사람은 전 인구의 약 12% 정도로, 한 반의 약 4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내향형 NT, 즉, INTP 혹은 INTJ형은 1명뿐이다.

따라서 NT들은 자기와는 많이 다른 이질적인 사

람들속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다.

NT들을 매혹시키는 것은 힘이다. 물질적인 힘이나 사람을 다스리는 힘이 아니라 자연을 다스리는 힘이다. 실체를 이해하고 통제하고 예측하고 설명하는 능력을 말한다.

 

통제, 이해, 예측, 설명은 과학의 4가지 목적이기도 하다. 따라서 NT형의 대표적인 예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4가지 힘은 능력을 갖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NT가 원하는 것은 정확히 말하면 힘이 아니다. 그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능력, 재능, 기량, 기술, 독창성과 같은, 이른바 '가치'에 가깝다.

 

NT들은 총명함을 좋아한다. 그들이 말하는 총명함이란 어떤 상황에서든 무슨 일이든지 잘 해내는 것을 말한다. 극단적인 NT들은 총명해지고자 하는 욕구가 너무 강해 개미가 양식을 모으듯 지식을 쌓는데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만일 NT인 사람에게 책임감도 없고 자발성도 없는 사기꾼에 거짓말쟁이라고 한다면 그들은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군요.'라고 대답할것이다. 그들이 이렇게 답하는 것은 그 비판에 동요하거나 화가나서가 아니라, 자신의 자주성이라 책임감, 권리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별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멍청하다거나 무능하다고 하면 그들은 그 비판에 크게 신경을 쓸 것이다. 그들이 판단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뿐이며  거기에 대해서는 자기비판도 가차없이 하기 때문이다.

 

유능해지고 싶어한다는 말로도 NT의 탐구욕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들은 반드시(어떤 지식이나 자연, 원리를 이해하고 다루는데) 유능해져야만 한다.

그들의 유능해지고픈 욕망에는 절실함이 있다. 그들은 마치 본능과도 같이 향상되고자 하며 그들에게 행동은 유능해지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NT는 여러 유형중 가장 자기비판적인 유형이다. 그들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스스로를 괴롭히고, 발전을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며 얼마나 향상됐는지 스스로를 감시하고 가처없이 비판한다. 그들은 영역을 가리지않고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곳이라면 무엇이든 완전히 이해해야 직성이 풀린다. NT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스스로에게 더 가혹하고 엄격하게 지식이나 기술을 요구한다. 그들은 공부든 모험이든 자신이 선택한 분야를 정복해야 직성이 풀릴며 대충해서는 만족하지 못한다.

 

SJ들이 책임과 의무를 중요시하는 반면, NT들은 알아야 하는 것, 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이 머릿속에 가득 차 있어야 한다. 그들은 그 목록에서 무엇하나 제외하지 않고 오로지 추가하기만 한다. 따라서 지나치게 완벽주의적인 성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강박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NT들은 끊임없이 부족한 점을 생각하면서 실패를 완벽한 성공으로 이끌려고하며, 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이 비판하면 멸시와 냉소를 보낸다. 그렇다고 해도 그 반응을 밖으로 드러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외향적인 경우는 쉽게 드러내지만 대부분의 NT들은 반응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을 비판한 사람이 신뢰할 만한가, 그리고 그 지적이 타당한가를 많이 의식한다. 비판을 수용하지만 한편으로 아무리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권위 있는 학설이나 법칙이라고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한번쯤 따져보는 고집도 있다. 이런 특성은 어릴적부터 나타나며,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라도 그 타이틀에 관심을 두지 않고 내용의 일관성이나 독창성으로 가치를 판단한다. "나도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아.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틀릴 수 있지."라고 NT들은 말한다. 이렇듯 기존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 NT, 특히 극단전인 NT의 두드러진 특성이며, 그 때문에 튀어보이고 어떨때는 오만해 보일 수도 있다.

 

NT들은 실패할 것 같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말을(믿을 만한 사람들에게) 털어놓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럴때는 정말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실패하거나 충분한 지식이 있음에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곤한다. NT들은 끊임없는 자기 불신에 시달린다. 자기 불신으로 인해 NT, 특히 NTP는 생각만하고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한다. 끝까지 해내지 못할거라는, 결심이 흔들릴거라는 자기 불신때문에 무력화되기 쉽다. 대체로 프로메테우스적 기질들은 자신이 충분히 알고 있다거나 충분히 해낼 능력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믿지 못한다. 더군다나 스스로 성취의 기준을 점점 높여 이러한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오늘 달성한것에 만족하더라도 내일이 되면 아무것도 아니게 치부해버린다. NT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이런 경항이 심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려도 흔히 있는 일로 치부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정도로만 해냈을 때는 평균에도 못 미친다는 기분이 들어서 자꾸만 자신이 무능하게 느껴진다. 그들은 스스로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짐을 지우고, 머릿속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을 기록하면서 자신이 무능하다는 생각을 굳힌다. 놀때나 일할때나 완벽해야만 하고 마음속에 정한 수준이 될때까지 스스로 여유를 주지 않는다.

 

NT의 여가는 자유분방한 SP들과 비교하면 애처로워 보일 정도다. NT들은 건강을 위해 휴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므로 여가 일정을 짜지만, '여가 시간'에도 여가 활용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한다. 예를 들면, 카드게임을 할 때도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브리지 게임에서 다른 사람들은 실수할 수 있어도 NT들은 논리적 오류나 전략적인 실수를 용납하지 못한다.

테니스를 칠 때는 한 세트 한 세트를 스트로크 연습이나 과거 있었던 실수를 없애는 계기로 이용한다. NT는 놀이도 그런식으로 해야하는 성격이다.

 

NT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2가지의 상반된 메세지를 보내곤 한다. 첫번째 메세지는 사람들은 별로 알지도, 잘 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다지 사람들에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컨대 상대방이 높은 능력이나 이해력을 보이면 NT는 약간 놀라는 모습을 보일때가 있는데, 이때 바로 이런 메세지를 보낸다는 사실이 증명된다. NT들은 자신이 말하는 복잡한 개념을 다른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태도를 보인다. 이런 점이 자신의 말을 다른 사람이 당연히 이해하는 것으로 여기는 다른 유형들과는 상반된다.

 

두 번째 메세지는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세운 기준과 똑같은 기분을 세우고 그것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NT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누구도 그 기준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NT들이 주위 사람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처럼 보일때가 있고, 실제로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

 

사람들은 NT에게서 이런 2가지 메세지를 받게 되면 머리가 나쁜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된다.

그러면 NT에게서 멍청이 소리를 들을까 봐 방어적이 되고 뒤로 물러나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게 된다. 결과적으로 NT는 다른 사람과 지적 경험을 나누지 못하게 된다. 또한 그러한 소극적인 반응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고 이해도 못한다는 NT의 생각이 더 굳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런 오만함으로 인해 NT들은 대인관계가 좋지 못하지만 그 덕에 인간의 사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저작물을 내놓기도 한다. 예를 들어 마키아벨리는 로렌조에게 통치의 기술을 가르치면서 자신을 '미천하고 보잘것 없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NT들은 대화에서도 말이 별로 없고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 편이다. 그들은 짧고 간결하며 논리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건 누구나 다 알텐데' 라고 생각하며, 일일이 다 설명하면 듣는 사람이 지루해 한다고 생각해서 뻔한 얘기는 잘 하지 않는다. 또한 NT들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별로 신뢰하지 않아서 때때로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정서적인 '메타 메세지', 즉 말 이면에 숨은 의미나 비언어적으로 전달되는 메세지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NT는 언어선택을 정확히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다른 사람도 자신과 같이 하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바로 깨닫게 되지만.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는 결혼을 선포하라는 신하들의 압력에 이같이 대답했다.

"차후에 어떻게 할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건 지금으로서는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NT들은 정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유능해 보일 수 있는) 지식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므로 실제로 그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행동이나 의무, 자아실현보다는 능력에 대한 욕구가 강한 특성을 갖고 있는데, 아동기에는 무엇을 하는 방법, 특히 기계를 다루는 방법에 호기심이 크다. NT들은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온갖 질문을 던지면서 해답을 찾기 시작한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 모든것들이 다 수수께끼이며, 어른들이 해준 대답이라도 불합리하면 만족하지 못한다. NT들은 일관성있고 말이 되는 해답을 원한다.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NT들은 짜증날 정도로 사람들에게 달라붙어 지식을 얻으려한다. 특히 NT 성향이 강할 수록 이런 특성은 두드러진다.

지식에 대한 열정이 강해 정규 교육이 끝날 때쯤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이 뛰어나다. NT들은 남보다 빨리 시작하고 지속하는 인내가 있어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다. 그리고 NT들은 지적 능력이 높을수록 과학, 수학, 철학, 건축, 공학 등 복잡하고 정밀함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연구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유형중 가장 일에 파묻혀 사는 유형이 NT일 것이다. 이들에게 일은 일이고 놀이도 일이다. 

NT는 게으르다는 말을 듣기 싫어한다. 결과물을 내거나 일하는 자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일을 통해 지식과 기술을 쌓고 자질을 시험하고 완벽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좋아서 일한다. NT의 욕망은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들은 우주만물의 원리를 알고 싶어하며 관심 분야라면 무엇이든 이해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일반적으로 NT는 설계를 하고 개념을 탐구하고 시스템을 개발하기 좋아한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주위를 변화시키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프로메테우스적 기질은 새로운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주의깊게 받아들이는 편이며 언제나 열린 사고가 유지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사람들 대할때 솔직하고 직설적인 편이라서 차갑고 거리감있고 속을 

알기 힘든 사람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NT들에게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솔직히 말해 

보라고 하면 십중팔구는 애매모호한 말로 얼버무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견해를 말할 것이다. 

NT들은 일중독에 빠지기 쉽고, 지식지상주의의 상아탑에 홀로 갇혀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기가 쉽다. 

아인슈타인은 뉴욕 한복판에 침실 슬리퍼를 질질 끌고 나가 극소수만이 이해할 수 있는 말을 중얼거리곤 했다. 그럼에도 아인슈타인은 그 상황에 대해 후회하거나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NT는 직장에서 대인관계가 좋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NT 집단은 언어유희를 좋아해서 복잡한 말들 속을 탐험해 나가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 얽히고설킨 문장이나 역설적인 글을 보면 마음이 사로잡힌다. '수학적 법칙은 아무리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해도 반드시 맞는것은 아니며, 법칙이 맞다고 해도 현실을 말해주지는 않는다.'와 같은 아인슈타인의 말을 접하면 NT들은 좋아한다. 풍자적인 글을 읽거나 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같은 소설에 나오는 복잡한 문장 구조를 대하면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NT는 미래가 중요하며 지나간 과거는 관심이 없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가 중요하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과오를 되풀이 한다는 경고처럼 과거는 미래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역사의 수수께끼를 푸는 수단일 뿐이다. NT는 실수의 되풀이를 원하지 않는다. 과거의 실수를 생각하는 것만도 끔찍한데 그것을 반복하는 것은 기절할 일이다.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면 실수를 반복할 일이 없다. 그러므로 일하는 과정에서의 실수, 특히 논리적인 실수를 지적당하면 NT는 몹시 수치스러워한다.

 

NT는 일단 기술이나 이론을 완전히 숙지한 후 도전과제로 옮겨가는 성격이다. 일에서든 놀이에서든

행동 순서와 이유를 알리는 규칙을 통달하고 필수 기술들을 완전히 익힌 후에야 다른 도전으로 눈을

돌린다. 하지만 새로운 일이든 기존 일이든 항상 모든 일에서 기량이 향상되기를 원한다. 

NT는 주위 사람들의 동기나 사고 방식을 추론할 때 자신의 경험을 머릿속의 어떤 운영체제에 끼워맞춰 생각하려 하며, 때때로 직접 경험을 놓치고 만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그 사건이 일어났는지에 몰두하여 사건의 생생한 면을 놓친다. 어떻게 보면 NT는 삶의 물결속에 몸을 싣고 함께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비켜나서 혹은 떨어져서 상관없다는 듯 흘러가는 물결을 멍하게 바라보는 방관자이기도 하다. 이처럼 거리를 두는 태도 때문에 나중에 가서야 인간관계를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때때로 NT들은 타인의 정서적 반응에 매우 둔감해서 대인관계의 미묘한 점을 감지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NT와 함께 있으면 자신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것같은 기분이 들어 불쾌해지고 그에게 적개심을 느껴 인격적으로 비난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NT는 당황해 반론을 펴지도 못한다.

하지만 NT는 말을 신랄하게 하고 비꼬기를 잘해서 어떤 경우에는 상대방을 묵살시킬 수도 있다.